덴마크 노보노디스크, 차세대 비만치료제 '위고비' 국내 출시 임박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의 차세대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올해 안에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위고비'는 테슬라 창립자 일론 머스크가 체중 감량의 비결로 언급한 바 있어, 해외에서 유명인사들의 사용 후기가 이어지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위고비, 국내 출시 준비 완료
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2024년 3분기(7~9월) 중으로 ‘위고비’를 한국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는 지난해 4월에 받았으며, 국내 출시를 위한 내부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의 변화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다이어트 관련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9년 1,341억 원에서 2023년 1,780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기존에는 식욕 억제제를 포함한 먹는 약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주사 형식의 비만치료제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삭센다와 위고비의 차이점
대표적인 주사형 비만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입니다. 이 약물은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며, 국내에서는 2021년 식약처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습니다. 삭센다는 평균 5~10%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며, 국내 비만약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월 평균 약 30만 원의 비용과 매일 1회 투약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반면, '위고비'는 주 1회 투약으로 최대 15%의 체중 감소 효능을 자랑합니다. 위고비의 가격은 월 4회 접종 기준으로 최저 1,300달러(약 170만 원)로, 삭센다보다 더 높은 가격대입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이미 수요가 폭발적이어서 재고 부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위고비의 국내 출시와 실적 전망
노보노디스크는 최근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적 개선을 위해 한국 시장에도 위고비를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부 대학병원에서 선주문을 받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비만 치료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감안할 때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위고비’의 국내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비만 치료제 시장의 변화와 향후 전망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 시장, 일라이릴리의 판정승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 시장에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를 제치고 선두에 섰습니다. 후발 주자로 등장한 일라이릴리는 올해 2분기에 추정치를 훨씬 초과하는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 두 회사 간의 치열한 경쟁은 내년 한국 시장에서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일라이릴리의 강력한 성과
9일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2024년 2분기에 당뇨약 ‘마운자로’와 비만약 ‘젭바운드로’를 통해 43억3,400만 달러(약 5조9,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억7,970만 달러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수치입니다. 시장 추정치인 33억 달러를 넘어서며,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성분명이 동일한 터제타파이드입니다. 일라이릴리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424억436억 달러에서 454억466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비만약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노보노디스크의 성장과 도전
반면, 노보노디스크는 2024년 2분기에 당뇨약 ‘오젬픽’과 비만약 ‘위고비’를 통해 406억 덴마크 크로네(약 8조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미국 달러로는 59억 달러에 해당합니다. 노보노디스크는 일라이릴리를 제쳤으나 시장 추정치인 64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공급망 문제로 인해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GLP-1 계열 비만약의 혁신
GLP-1 계열 비만약은 당뇨약으로 먼저 출시되었다가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일라이릴리는 후발 주자로 노보노디스크의 제품들보다 나중에 출시되었지만, 출시 1~2년 만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기존 주자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제품 허가는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2017년 12월)과 ‘위고비’(2021년 7월),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2022년 5월)와 ‘젭바운드’(2023년 11월)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미국 시장의 경쟁 상황과 향후 전망
미국의 암젠, 화이자,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 등도 비만약 시장에 후발 주자로 나섰지만, 당분간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선두 그룹 지위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라이릴리의 CEO 데이브 릭스는 "마운자로의 1상 주요 데이터는 8년 전인 2016년 12월에 발표되었다"고 언급하며, 현재 임상시험 단계의 다른 기업들과의 격차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주사제에 이어 먹는 약 시장에서도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국내 출시 일정과 유통
생산 역량을 크게 늘린 일라이릴리는 미국과 유럽에서 공장 확대에 180억 달러를 투자하며 공급난을 상당 부분 해결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12개 품목을 모두 공급 가능 품목으로 공지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가 2024년 10월 출시 예정이며, 유통은 줄릭파마코리아가 맡고 있습니다. 일라이릴리의 GLP-1 계열 비만약은 2025년 5월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운자로의 당뇨약 허가는 지난해 6월, 비만약 허가는 올해 8월에 이루어졌습니다.
국내 비만약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두 회사의 제품이 출시되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